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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해독-담담당당]우리시대를 진찰한다.

Mr. Han 2008. 11. 25. 16:47

[암호해독-담담당당]우리시대를 진찰한다.

 

"개체들은 동종의 다른 개체들과의 상호작용(종내 상호작용)과 타종의 다른 개체들과의 상호작용(종간 상호작용)에 의해 영향받는다. 이와 함께 개체들은 온도, 강우량, 그리고 이용가능한 영양물질 등과 같은 다양한 환경적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즉, 개체군생태학이란 개체 간의 종내 및 종간 상호작용과, 개체와 환경요인 간의 상호작용이 종의 분포와 양적 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연구하는 분야로 간략히 정의된다."

 

- 스탠리 I. 도슨 등, <생태학> 중에서

 

<시대전쟁 제38화> 개괄적으로 이 시대를 한 번 여쭤봅니다.

 

농부는 아무리 굶어 죽어도 파종할 볍씨는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한 시대>에도 적어도 남겨진 <볍씨 한 톨>은 있게 마련이겠지요. 나는 그것을 나의 다음 세대라고 봅니다. 그들이 살아갈 시대를 위하여 이 시대는 그것을 털어먹을 아무런 권한이 없습니다. 개체가 이어져 간다는 것은 결국 개체의 연속성에 의미를 두는 것이지요. 거기엔 역사도 있고 시대도 있고, 당연히 당면한 오늘의 슬픔과 고통, 기쁨과 의미 같은 것이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 속담: 농사꾼은 종자를 베고 죽는다.

(베게로 만들어서 머리에 베고 자다가 그냥 굶어 죽는다는 소리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우리 새끼들이 봄에 뿌릴 씨앗은 남겨 놓는다는 소리)

근대 지금 하는 것들을 보면, 영 아니다.

 

개괄적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나 혼자만의 고민을 이런 저런 질문들로 구성해보겠습니다. 이 질문의 기본은 <전제>가 아니라 <현상의 인문학적 분석>에 기초합니다. 답변은 읽으시는 분들의 몫입니다. 사실 인터넷이란 공간에서는 글을 쓰고 난 이후, 이 글은 나의 것으로 남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거든요. 그러므로 이 글에 대해서는 어떤 곳에서건 그 사유(思惟)를 공유하고, 비판하셔도 좋습니다. 단, 비난은 말아주십시오. 그것은 이 공간이 가진 최대한의 예우이기 때문에...

토론은 좋다. 마녀사냥은 너나 먹어.

 

'경제'는 '정치' 속에서 강하게 어떤 움직임을 보입니다. 마치 <개체와 환경요인 간의 상호작용>과도 같이 그렇게 움직여지는 중입니다. 보이지 않나요? 이어서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제 연재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미시적인 오늘 환율의 난장판도 그렇지만...결국 이 문제는 어제 오늘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미시도 중요하고...거시적 관점에서 흐르는 방향을 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그 원인을 따라가 보는 중입니다.

 

이 질문들은 임의의 자기 질의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질문의 내용을 가지고는 편하신대로 변용하시거나 번안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번호는 임의로 매깁니다.

 

우선 내가 집중해서 찾았고 지금도 찾고 있는 '친일'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만 정리해보기로 하지요. 사방팔방을 둘러봐도 지금은 '경제'라는 대란도 왔지만, 정작 지금부터는 사회 내부의 갈등이 어디론가 쏠려가는 형국입니다. 그것을 '잃어버린 십 년 찾기'라고 하지만...그런 요소가 없지도 않지요만...그러나 이를 달리 '우파 네트워크의 회복'이라는 명분으로 그 속에서 '친일'이 슬그머니 숨쉬고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냥 자리잡기 수준이 아니라 <우기기>가 횡행하는 상태입니다. 그 반발이 모두 좌..가 되고...결국 결론은 하나로 모아집니다. 시대가 잘못 흘러가더라도 이 시점의 잘못됨에 대한 기록은 정리됩니다. 어느 시점에선가는 무조건 언급될 주제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 하고자 하는 자는 그만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설혹 죽음이라 하더라도."

 

질문을 간략히 정리합니다.

 

1. 우리의 다음 세대들에게 '친일'이 결코 나쁘지 않다고 정부는 교육할 것인가?

2. '건국 60주년'을 통해 정부가 얻고자 한 목표는 무엇인가? 친일역사의 재구성과 일본 제국주의 역사의 타당성을 인정하는 것이 그 속에 포함되는가?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결론은 무엇인가?

3. 입헌군주라고 하지만 일본인의 여전한 정신적 지주로 행세하는 일왕을 다시 우리 시대에 받아들이려는 구도를 짜는 사람은 과연 없는가?

4. 그렇게 해서 교육을 통한 기득권의 유지, 친일을 수용하려고 움직이는 자들의 진정한 저의는 무엇인가? 한국민들에게 '친일'을 광범위하게 전개하려는 입장을 정부는 공식적 입장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인가, 아닌가?

5. 한국사회의 반공보수는 왜 '친일'을 내거는 세력과의 적극적 공조를 생각했는가?

 

6. 사적 이익인가, 아니면 '친일' 대 '친북'이라는 대결구도에서 친일을 선택해도 좋다는 생각 때문인가?

7. '경제'라는 잣대 하나로 해방 이전과 이후 역사를 모두 평가하고자 하는 행위는 타당한가, 아닌가?

8. 반공의 목적은 '국익'에 있는가, 아닌가? 친일의 목적도 국익에 있는가, 아닌가? 그 국익은 무엇인가?

9. 일본 정치인이 '정상국가화'를 외치는 것이 '우경화'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견해에 동의할 수 있는가, 아닌가?

10. 일본의 군사대국화 지향은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일본이 진정으로 제국주의, 팽창주의 의도를 버렸다고 보는가, 아닌가?

 

11. 일본이 제국주의 시대 한국에 저지른 과오를 진정으로 사과했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들에게 진정이 있다고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

12. 한국 내에 여전히 남아있는 친일매국의 기치를 든 세력이 기득권으로 과연 인정받을 수 있는가, 아닌가?

13. 헌법에 명시된 3.1운동 정신은 지금 구현되고 있는 것인가? 유관순은 깡패인가? 김구, 안중근, 윤봉길은 테러리스트인가? 창시개명을 조선민족이 원해서 했다는 일본과 '친일'의 주장을 인정할 수 있는가, 없는가?

14. 임시정부의 법통은 한국에서 인정되는가, 아닌가?

15. 경제발전을 위하여 민족주의를 버려야 한다는 주장에 귀하는 동의하는가?

 

16. 한국 사회에서 친일이 확산되고 식민지근대화론으로부터 일본을 선진국으로 설정한 '일본(우익) 따라하기' 조류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는가, 아닌가?  일본의 무엇을 따라 배워야 하는가? 그들의 역사인가?

17. 북한을 모든 '악의 축'으로 설정하고 일본, 미국은 최고선으로 지향하는 한국의 역사적 미래가 온당하다고 보는가? '친일'이 지향하려는 좌파 배척론, 우파 집결론은 타당하다고 여기는가?

18. 정부가 직간접으로 비호하는 '우파'가 바로 '친일매국세력'으로 완전한 변용이 될 경우, 이들을 한국사회는 '우파'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 아닌가?

19. 사적 이익을 위한 종교집단의 '친일화' 또는 '친일화 동조'는 수용될 수 있는가?

20. 한국민에게 있어 생존, 국익을 위해 버려야 할 것 가운데 한국이 가진 역사, 전통, 문화에 있어 '반 일본 제국주의'를 토대로 한 반일감정도 포함되는 것인가, 아닌가?

 

21. 그것을 누가 결정하는가?

22. 정부가 국민에게 경제적 생존, 국익을 위하여 일본과 '친일'을 수용하자고 할 수 있는가, 아닌가? 지금도 '야스쿠니'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군사대국화, 팽창주의에 몰두하는 일본의 행위가 한국민에 의해 가감없이 그대로 수용되고 용서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보는가, 아닌가?

23.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타당한가, 아닌가? 종군위안부는 '공창의 창녀'인가, 아닌가?

24.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고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도 좋은가, 아닌가?

25. 국제화를 위하여, 소위 '선진화'를 위하여 우리의 과거 역사는 버려야 하는가?

26. 한국에서 하나의 정권이 친미수구, 친일수구가 아니고서는 기득권이 될 수 없다는 논리를 (국민에게) 펴거나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것인가, 아닌가?

27. 한 개인의 삶의 가치에서 친일이 아닌 반일을 수용하는 것이 가능한가, 아닌가?

 

(질문을 통한 주의환기와 그부분에 대한 생각을 유도하는 문학적 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