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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해독-담담당당] 학문적양심의 소리는 어디에?

Mr. Han 2008. 11. 25. 16:06

[암호해독-담담당당] 학문적양심의 소리는 어디에? 

 

 

아침 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안개는 그 읍의 명물이다.

누구나 조금씩은 안개의 주식을 갖고 있다.

여공들의 얼굴은 희고 아름다우며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 모두들 공장으로 간다.

 

- 기형도 시(詩) '안개' 중에서

 

<시대전쟁 제6화> 학문적 진실과 현실에서의 양심의 소리, 들리는가?

 

모 월간지에 청와대의 경제 핵심관계자의 인터뷰가 나와 있어 봅니다. 앞 부분에 이 사람의 말이 잘 정리되어 있군요. 그래서 뒤에 말을 읽을 필요도 사실없을 정도입니다.

 

1) 국내서 이탈하는 외화줄고, 4/4분기 경상수지 흑자예상

2) 국제경쟁력 지닌 의료산업, 규제풀어 중점 육성해야

3) 2009년 성장률 4%대 목표... 좋은 정책 찾아 5%안팎 가능토록 노력

4) 토지이용 규제가 투자의 최대 걸림돌...규제 완화로 외자 유치해야

5) 재정부 대 한은 갈등 깊지 않다.

6) 한미FTA 이익 균형 맞기 때문에 지금 바로 비준해야...

7) 신자유주의 국내선 아직 유효

8) 가장 큰 문제는 빠른 실업증가, 일자리 창출 능력 약화...

9) 농업, 서비스 산업 경쟁력 살리기 위해 투자 유치해야...

10) 환경부, 선진국보다 앞서나간 환경규제들 손질 중...

 (위엣 건 짱이 척 봐도 뻘소리다.-역자주)

11.6 이루어진 이 인터뷰의 백미는 사실상 이 질문과 답변 같습니다.

질문) 금융위기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해소될 것 같습니까?

답변)..........중간생략....현재로선 자신 있게 언제 이 위기가 해소된다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결론은 이거다.

"잘 모르겠는대요.ㅡ.ㅡa "

 

그렇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잘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푸핫핫 ^^ 짱이 써놓고도 내가 봐도 웃기는 소리내)

 

오늘의 경제위기 상황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합니다. '패닉에 빠지면 백약이 무효'라고도 하고 '무조건 살아남아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식인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지난 세월을 보면 그래도 학문적으로도 정부의 이런 저런 정책은 잘못되었다느니 하는 소리들이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없는 게 아니라 막혔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 해서 언로(言路)를 막았다는 거지요. 그렇다 해도 이건 이상합니다.

근대 니미`럴 노무현때 그렇게 떠들던 새~~끼들 중에 좀 배웠다는 먹물들 목소리는 왜 안나와?

누가 말하면 죽인다고 이메일이라도 보냈나?

그래서 학문이 죽었다, 양심도 더불어 죽었다, 지식인은 침묵을 자신들의 생존모드로 한다, 우리 시대에는 이제 제대로 스승이라 부를 사람은 없다 등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모두 사실같습니다. 가만히 보면..... 경제학을 했건 행정학을 했건 정치학을 했건...지금은 분명히 이 상황에 대한 근본과 과정, 그리고 향후에 대한 비판의 눈이 필요한데...그걸 말하는 이들이 오히려 더 줄어만 갑니다.

쉬~~펄 ,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면, 좀 떠드는 먹물들이 나와야 할꺼아냐? 니들 다 부랄 까인거야?

 

누군가를 떠올려 봤습니다. 생각나는 이가 없군요. 학자 중에는, 지식인 중에는, 그리고 그토록 열변을 토하는 많은 이들은 대체로 '정부가 옳다, 믿어라!'는 내용 뿐이군요. 이게 이른바 '애국주의'라는 것인가요?

무슨 이상한 관변 어용 먹물들만 씨부리고, 제대로 된 소리 하는 넘은 하나도 없내. 

부랄까고 방구석에나 쳐박혀 있어라.

 

하다못해 '영웅'은 아니더라도 '그'로부터 배울 사람은 있어야 하는데도, 보이질 않는 이 현실...아마도 이것이 지금까지 한국사회가 '경제'라는 잣대 하나로만 사회와 국가의 모든 가치를 재단 하려고 했던 것에 대한 인과응보가 아닌가 싶군요. 그래서 침묵도 길어지고...머리 속에서만 지식을 들고, 가슴에는 양심을 두지 않는....그런 기형의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때 같습니다. 이러한 처절한 고개숙임이 없는 한....지식인은 행동하지 않을 것이고...그러니 우리는 말을 들을 기회가 없게 되겠지요.

행동하지 않는 지식은 부랄깐 내시보다 못한놈들이다. 알간? 

 

핵심관계자가 말한 내용이 정리된 앞의 10가지를 다시 봅니다. 책이 그제인가 나왔으니...다시 봐야지요. 11월이 다가고 있는 오늘, 아무래도 저 말 가운데서...비판의 대상이 될 부분은 절반이 훨씬 넘게 보이는군요. 오늘 환율이 얼마죠? 경상수지 흑자 만드실려고 환율을 방치하는 건가요?

(여기 나오잖아 짱이 척 봐도 뻘소리라니깐 저 위에 10개) 

Crisis

우리는 그 본질을 찾아볼 필요가 점차 늘어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 말도 기다리지요. 들립니까? 나에게는 아직 지식인들의 양심의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군요. 그저 변명의 잡설만이 흘러 다니는 현장에서 .....가 리포터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