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기/경제 기사.용어

정부의 통화량 조절? 이건 무슨 뜻이죠?

Mr. Han 2008. 11. 24. 16:40

정부의 통화량 조절? 이건 무슨 뜻이죠?

 

 

'돈을 물쓰듯 쓴다'라는 말을 들어보신적 있죠?

 

[이 물이 돈이라면....정말 물처럼 쓴다면?^^]

 

정말 이건 일상생활에서 돈때문에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그 누구나의 소원일것 같네요. 저 역시 돈벼락을 맞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답니다. 로또를 살때는 마치 1등에 추첨이 된 마냥 당첨금을 어떻게 쓸까라는 생각도 한적이 있구요. 전 만약에 로또가 1등에 당첨된다면 땅에 붙어있듯 쌩쌩 달리는 노란 람보르기니 스포츠카를 한번 타보고 싶어요.ㅎㅎ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경제신문을 읽다보면 통화량 조절이라는 말이 간간히 나옵니다. 그리고 한국은행의 어떤 정책을 이어갈지에 대한 기사도 많이 나오구요.

 

이른바 '적정통화량' 이것은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항상 고민하고 있는 사안 중에 하나인데요. 그렇다면 통화량은 도대체 어떤 의미이며 어떤 일들이 이 통화량이란 말을 통해 일어나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아주 간단히 통화량에 대한 정의를 한다면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상세한 사전적 의미는 검색을 하시면 전문용어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연히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이라고 하면 좀 허공에 뜬 구름을 보고 저게 하늘이구나 하는 식이 되니 일례를 들께요.

 

제가 개인적으로 포커게임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게임과 통화량 조절이 좋은 비유가 될 것 같고 이해도 빠를것 같아서요^^.

 

[어디....돈맛좀 볼까?]

 

자......포커게임의 플레이어는 5명이라고 하구요....그중에 저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포커게임을 하기 위해선 각자 얼마의 돈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해야하겠죠? 그리고 게임을 하기 위해선 돈을 베팅을 해야 하는데  5명이 각자 베팅을 하니 테이블 위에는 돈이 좀 쌓이겠네요. 참...이곳은 카지노라고 가정을 하자구요^^.

 

여기서 잠깐 편한 이해를 위해 게임진행을 살펴보져.

 

대부분 우리나라식 포커는 카드 한장을 받고 어떤 패가 나올지를 기대하면서 베팅을 하는데 그 베팅의 기회는 도중에 패를 내려놓고 그 게임을 포기하지 않는한 5번의 베팅기회가 온답니다. 처음에 3장을 받고 베팅을 하고 그 베팅이 끝나면 카드 한장을 받고 다시 4장이 된 카드로 어떤 패를 만들 수 있는지 기대하면서 7장까지 받거든요.  그러니까 한 판의 포커게임이 끝나려면 테이블 위에는 속칭 '판돈'이라는 돈이 많이 모이겠네요. 그리고 가장 좋은 패를 가진 이가 그 돈을 혼자서 싹~~가지고 가는 구조입니다.

 

자...그럼 다시.....돌아와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저한테 카드가 들어왔는데 어라? 카드패가 너무 좋네요. 그래서 강하게 베팅을 했습니다. 100원을 걸면 될껄 300원을 걸었어요. 어? 그런데 다른 플레이어도 다 300원씩 받았습니다. 은근히 이번 판을 이길 수 있겠다 생각하면서 계속 게임을 진행하는데 아~ 갈수록 패가 좋아지네요. 그래서 베팅도 500원씩 했어요. 그런데 다른 분들도 패가 좋은건지 도중에 포기하는 분 없이 게임이 진행됩니다.

 

돈이 얼마나 테이블에 쌓였나 봤더니 우~와 생각보다 돈이 많이 모였네요. 자.....이게 바로 통화량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포커게임에 비유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다단(통화량에는 우리지갑에 있는 돈만 해당되는게 아니거든요)하고 금액의 단위도 상상을 초월하지만 개념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다시...게임으로....

 

결국 제가 패가 가장 좋아서 그 게임을 이겼어요. 테이블에 있는 돈을 모두 가져왔네요.ㅎㅎㅎ  그리고 다시 포커게임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오늘 저와 같이 포커게임을 하는 분들은 지갑에 돈이 많은가봐요. 게임이 진행되는데 전혀 돈이 문제가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게임이 진행이 될 수록 베팅금액도 300원,500원에서 700원, 1000원으로 대담해지구요. 포커게임을 오래하다보니 목도 마르고 해서 카지노 직원을 시켜 음료수도 사오게 하고 수고했다고 팁도 주구여.....좀 더 객관적인 게임진행을 위해 정식딜러(카드를 돌리고 진행을 맡는 분)를 테이블로 부르고 게임당 얼마씩 알바비로 돈도 주기로 했어요.

 

시간이 흐를 수록 게임은 계속 흥미진진해집니다. 갈수록 베팅금액도 오르고 이 때문에 테이블에 올라가 이는 돈들도 많아지네요. 이제는 베팅금액이 커져서 700원, 1000원도 작은 돈이 되버렸어요. 그러다보니 포커데이블이 테이블위에 쌓이는 동전과 돈들로 좁아져서 좀 더 넓고 안락한 테이블을 카지노에 부탁해서 얼마의 돈을 주고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한 포커플레이어는 계속 포커를 합니다.

 

자...여기서 통화량을 포커판에 적용해 볼까요?

 

처음엔 작은 돈으로 베팅을 했는데 갈수록 대담해져서 베팅금액이 올라갔어요. 돈을 잃은 사람은 본전을 찾기 위해 베팅을 더하고 이미 딴 사람은 더 따기 위해 그 베팅을 따라가는 형태인데 이것을 통화량으로 비유하면 판돈(돈의 양)이 늘어 났으니까 통화량이 늘었다고 보면 된답니다. 판돈이 커지면 당연히 베팅금액도 커지게 되니 통화량이 많으면 물가가 오르게 된답니다^^

 

시중에 돈이 많으면 몇가지 좋은점이 더 있습니다. 포커게임을 하다 카드패를 전문적으로 돌리는 딜러를 돈을 주고 구해 게임 진행을 맡기고 다른 직원에겐 음료수를 구입해 마셨죠? 그리고 서빙해준 사람에게 팁을 주기까지 했습니다.이것을 일반 경제생활에비유한다면 일자리가 늘어나고(딜러) 상품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음료수구입) 그리고 돈을 좀 더 주고 테이블을 더 좋은 바꾸어(기업들의 설비투자) 게임을 했죠.

 

통화량의 개념을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렇다면 통화량이 많으면 이렇게 좋은 일만 계속 일어날까요?^^

 

무엇이던지 과욕은 금물이라고 옛날 분들이 말씀하셨죠. 이 말은 경제논리에도 여실이 들어 맞는답니다. 시중에 너무 돈이 많다면 그러니까 통화량이 크다면 경기가 과열되서 경제에 부글부글 필요이상의 거품이 끼게 된답니다. 과열경기라고 하는데 이것을 포커판으로 비유하면 너무 판돈이 커지고 베팅액도 이젠 부담될 정도로 높아지는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렇다면 이것은 포커게임이 아닌 도박이 되는것이죠.

 

그래서 정부(중앙은행-우리나라는 한국은행)는 돈(통화량)이 시중에 넘치면 이것을 줄이고 반대로 시중에 돈이 너무 적다면 통화량을 늘리는 방법을 씁니다. 이것이 통화량조절이구여 적정통화량이라고 하여 이상적인 통화량을 유지하는것이 한국은행의 목적입니다.

 

이것을 포커게임으로 다시 비유하면.....제가 은행역활을 하는 플레이어라고 하죠^^. (단, 전 포커의 신이라 무슨판이던 이길 수 있는 사람입니다.) 포커게임은 플레이어들이 돈이 없으면 그만하게 되겠죠? 자신의 판돈이 많으면 베팅금액도 크게 하고 게임도 대부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겠지만  돈이 별루 없다면 신중하게 포커게임을 할겁니다. 다시 말해 좀 소심하게 말이죠.

 

 

포커의 신(앞에서 전 신이라고 가정했어요^^)인 저는 포커게임을 그 누구도 그만두게 하긴 싫고 계속 즐기는것 자체가 좋은 사람이라고 하구여.......만약 포커게임이 너무 흥분한 상태로 진행되어 판돈이 커지고(경기과열) 베팅액이 높아진다면(물가상승) 전 모든 판을 모조리 이겨서 그 사람들의 돈을 제 몫으로 가져옵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돈이 없어 베팅액도 다시 작아지고(물가안정) 판돈(통화량조절)도 다시 작아지게 되죠. 그런데 그런 상태로 너무 오래간다면 포커게임을 하지 않으려고 할테니(경기침체) 저는 다시 게임의 흥미를 위해 일부러 게임을 져주고(경기부양정책)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줍니다.

 

이제부터 뉴스에서 통화량에 대한 보도가 있다면 이 원리에 맞추어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전문용어가 나올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통화량이 어쩌구 저쩌구하면 저 포커게임에 비유해보면 되겠네요^^.

 

사실 실제로 경제정책은 포커게임처럼 단순하지 않고 상당히 복잡다단하답니다. 제 글은 어디까지나 '편하게 읽는 경제'가 모티브입니다. (좀더 말씀드리면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해서 통화량을 조절하구요. 국공채를 매입하거나 매각하여 통화량을 조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 통화량이라는 단어가 뉴스에서 좀 더 익숙하게 들리실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