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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해독-담담당당]돈에는 국경이 없다

Mr. Han 2008. 11. 25. 16:10

[암호해독-담담당당]돈에는 국경이 없다. 

 

 

"음침한 성격, 비겁한 성격, 완고한 성격, 사나운 짐승 같은 어리석은 성격, 얼빠진, 교활한, 염치없는, 탐욕스러운, 폭군적인 성격"

 

-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 명상록 제4장 16행

 

<시대전쟁 제9화> "전선은 이상없지>", 또 하나의 <개그>

 

어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지요. 참 재미난 댓글도 있는 것 같은데...다 챙겨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도 댓글이 오는군요. '고베 Toshiko'님! 그래서 한 마디를 해봅니다.

 

"조만간 고베Toshiko님 특집도 기획 중입니다. 여기 연재에는 님을 제목으로 하는 글도 이미 준비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자!

 

내친 김에 <개그>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한 번 더 시나리오 베이스의 개그 풍경을 더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거듭 재삼 재사 이야기 드리지만 이것은 <개그>입니다. 왜 이렇게 강조하는가? 자꾸 이런 개그가 없는 땅을 만들고자 하는 어떤 생각들이 한국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는 나의 신념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저 강조하는 것 뿐입니다.

 

지난 10월 8일이 지나면서 나는 다시 그 다음날 한 편의 시나리오를 썼습니다. 물론 <개그 용>입니다. 그것도 적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개그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그들'과 '그들끼리'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매우 중요한 날이니까.

 

장면#1.(이성태를 눌러서 금리 인하를 짜내고, 환율을 찔러서 주가를 막는다?)

 

"어때? '전선'은 이상이 없는거지?"

"예, 이성태가 말을 알아 들었습니다. 추가금리 인하까지 들어간다고 했으니 시장에서도 우리가 뭔 이야기를 하는지는 눈치챘을 겁니다."

"그래, 오르는 환율은 어떻게 하나? 지난번처럼 다 쳐박아서 하면 좀 그렇잖아."

"후방의 도움을 받는 중입니다. 원화하락을 좀 막아주고, 결정적일 때도 좀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시장이 반응을 하지 않으면 어쩌려구 그러나? 국민들이 아우성을 좀 질러대는가 말이지."

"그래서 2단계로 생각을 합니다. 일단 파고를 좀 주었다가 정리를 싹 해볼 생각입니다. 그 참에 추가금리 인하 카드까지 쥐고 앞으로 이끌어볼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하는 '다른 일'에 영향이 가면 안되게 잘 관리해야 돼!"

 

장면#2.(교과서를 바꾸고, 일본놈의 환심을 산다. 일본돈을 받으면, 국민들도 대놓고 일본욕은 못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놈의 도움이 절실하고 고맙게 느껴지도록, 환경 조성을 해야한다. 이게 바로 졔들이 하는 '다른 일' 이다.)

 

"어때? '전선'은 이상이 없는거지?"

"예, 교과부 말 안들으면 교과서 폐지하겠다고까지 했으니 이제는 바꾸는 건 대세로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래, 경제쪽도 도와주고 있잖아. 일단 ...이 이번에 좀 도와주고 , 나중에 확 도와주는 모양새를 갖추면 국민들도 도움받고서 욕은 못할 것 아닌가, 이렇게까지 옆에서 방조를 하는데도 못하면 나중에 선진화된 국회의원 간판은 떼야할 거야! 응!"(웃음)

"잘 알고 있습니다. 그쪽에서도 확실히 타이밍 맞춰서 도와달라고 언질을 좀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 조치해뒀어. 걱정마, 그래도 믿을 곳은 거기뿐이야."

 

장면#3.(야당은 그냥 허수아비로 만들어 버린다. 뒷조사 해서 먼지 안 나오는 놈도 있나?대한민국 법을 뭘로 아는거야? 전 국민을 범법자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는 귀걸이 코걸이 법이라구. 우리 이거 절대로 바꾸지 말자, 그리고 영원히 정권 잡으면 되는거야.)

 

"어때? '전선'은 이상이 없는거지?"

"아! 야당 말씀입니까? 거긴 다시 개성 가서 뭐하네 저하네 하면서 난리치는 통에 미사일까고 이러니 내부관리도 정신이 없습니다. 갈피를 못잡아주니 우리야 좋지요. 적당하게 이렇게 저렇게 구슬리면 답이 나올 겁니다. 어차피 정치판에서 적도 아군도 없지 않습니까? 적절하게 여야 영수회담, 이런 거 해서 모양새만 갖춰주면 반대하는 척하고 다른 이야기 없을 겁니다."

"그래, 그렇다고 안심하면 안돼!"

"네, 알아서 우리가 조사능력이 있는 기관들도 있고 하니 거길 통하면 약점 꽉 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지네들도 겁나는게 많을 거니까..."

"거 뭐야! 일단 언제쯤 해서 다시 영수회담 그런 거 해야되는지 잘 보고, 끌다가 김빼기 하는 거 있잖아. 그런 전술을 좀 잘 써보라구."

 

장면#4.(그래 일본돈을 들여오기 위해서 하고있는 사전 환경 조성은 확실히 하고있나?

경제 확실히 말아먹고 있냐는 말이다. 외환 보유고도 티 안나게 쪼끔씩 없애고.

아 근대 아엠에프 씨즌투라고 하면 어쩌지? 걱정 마세요. 방송세뇌 있잖아. 우리 동네형이 꽉잡고 있는 거기 .)

 

"어때? '전선'은 이상이 없는 거지?"

"철통같이 방호하고 잇습니다. 지난번 끝까지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뭘 그런 것 가지고. 일단 충성하면 나는 안짤라. 짤라도 보상해. 그러니 열심히만 하라고. 그런데 정말 촛불은 꺼진 거 맞아, 아직 시끄럽잖아."

"네, 솔직히 시즌투니 뭐니 하는데, 그보다는 방송 언론 이런데를 좀 더 강하게 막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서."

"그건 걱정마. 거긴 내 멘토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아주 잘하고 있어. 저렇게 해야지. 좀 한 군데서 시끌하는 사이, 다른데서 확 잡아먹고, 그러면서 상호 상생을 하는 전술이 그것이 최고야. 그게 진정한 의미의 실용주의적 접근이란 말이야. 실속이 있어야지.그게 없으면 말짱 황이야!"

'역시!"

 

장면#5.(주가 올려서 호구의 장좀 만들어 볼라구 하는대, 천민들이 잘 안먹어준다? 장관들 언론 플레이 이따위로 할래?) 

 

"어때? '전선'은 이상이 없는 거지?"

'브라더들이 잘해줍니다. 어차피 서로 약속하고 하는 일인데, 그 방향을 잘 유지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 여의도에서도 좀 그러구, 우리 장관들은 뭐 하는 건지 몰라. 언론 좀 타라구 그래. 언론 잘 활용하도록 다 길 닦아 두었는데 왜 그래."

"저기 서울역 앞이 좀 골치 아픕니다. 능력이 좀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 그럼 이번 참에 여의도에서 이야기 좀 뿌리면, 다른 방법 찾아보든지, 아냐, 아냐, 일단은 좀 지켜보기로 하지."

"알겠습니다."

 

장면#6.(어리버리 당수 팔단이라고, 멍청한 척 하고 좀 말아 먹으면, 나중에 국민들이 일부러는 안 그랬겠지, 하고 봐줄 것이다.) 

 

"어때? '전선'은 이상이 없는 거지?"

"여기야 별일이 있겠습니까. 장기 플랜이 가장 중요할 때여서 여기는 좀 긴 안목에서 봐야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렇지. 일단은 지금부터 좀 시간 길게 힘을 정착시키는 구도를 만들려면 자르는 곳이 어디가 되어야 하는 지 길목을 잘 지켜야 한다는 말이지. 그걸 하려면 좀 엉뚱한 발상법이 좀 필요 해."

"그렇잖아도 라디오 하신다는 게 구식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잘 결정하신 것 같습니다. 일단 국민들이 그렇게 받아 들여주면, 비난은 해도 잘못했다고는 하기 어려운 수를 많이 둬야할 듯 합니다."

"그래, 머리 써서 나온거라구. 나야 배우지만 잘들 해야지 내 역할을 하는 거니까, 장기, 그거 중요해. 잘해야 한다구."

 

장면#7.(침묵은 금이다.)

 

"어때? '전선'은 이상이 없는 거지?"

".............................................."

"뭔 말이야, 뭔 뜻이냐구."

".................................................."

"이런! 뭐라구 하는거야."

"....................................................."

"아! 니네들은...이라구, 알았어! 알았다구! 그냥 입쳐닫고 좀 있어. 내가 다 알아서 해줄거니까."

"............................................................"

 

**

때로 나는 침묵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가를 압니다. 그러나 때로는 침묵이 얼마나 서글픈 것인가도 압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은 하늘을 보면서 생각 좀 해봅니다. 산다는 게 <개그>지요. 만담의 어느 한 구절에는 이런 말도 있습니다.

 

"돈에는 국적이 없다? 진짜? 그래? 맞지? 틀린거야? 옳은거지? 그렇잖아?말해?"

(지금은 말야. 돈의 시대야. 경제 권력. 엘빈 토플러 권력이동. 알겠어?

졔들은 지금 그런  사상으로 움직이고 있어.

나라고 민족이고 뭐고 없다고,

그건 다 메트릭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