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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예측한 명리학자 글 3

Mr. Han 2008. 11. 24. 10:13

경제위기 예측한 명리학자3

김태규 명리학 <327>

월동 서바이벌 키트 (2)

기사입력 2008-03-13 오후 2:31:53

 

부동산에 관해 얘기했으니 이번에는 나머지 부분에 관해 얘기하고자 한다.

먼저 얘기할 것은 현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고도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는 '현금(cash)'이라는 점이다. 즉, 돈이 생기거나 아니면 자산을 처분해서 은행에 예금하라는 얘기이다. 은행예금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거의 수익률이 없다. 어쩌면 마이너스 수익률인지도 모른다.

수익률도 없는데 현금에 투자하라는 것이 다소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

이 세상의 모든 가격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번갈아 타면서 아래 위로 요동을 친다. 다만 오늘날은 중앙은행이 금리조작을 통해 끊임없이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내어 경기를 부양하는 체제이기에 디플레이션은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막말로 경기가 영 아니다 싶으면 서울서 부산까지 땅을 마구 파서 도로를 만들거나 운하를 놓으면 경기가 당장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옛날 미국의 뉴딜 정책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억지 경기부양은 그러나 그 후유증이 대단하다.

그렇기에 중앙은행은 적당한 인플레이션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면서 물가상승이 지나치지만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금을 그냥 가지고 있으면 일반적으로 손해인데, 이제 그 상황이 역전될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최근 미국은 경기가 어려워지자 금리를 낮추고 심지어는 직접 수천억 달러를 취약한 부문에 투입하는 극단적 처방까지 들고 나섰다. 당장 기로에 서 있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이겠지만 다소 시간이 지나면 결국 풀린 돈들이 또 다시 증시를 위로 밀어 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로써 미국은 물가 상승률보다 금리가 더 낮은 마이너스 금리 상태로 들어갔다. 이는 극단적인 금리 처방이고 뒤에 닥쳐올 물가상승에 대해서는 후유증을 감내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당장은 현금보다 증시에 돈을 넣는 것이 일시적으로 유리할 수 있겠지만, 증시가 상승한다고 해도 그 흐름은 오래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다. 뒤따르게 될 물가상승의 부작용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지 않고 살아난다 해도 내년이나 내후년 정도가 한계가 아닌가 싶다. 또 대부분의 증시 투자자들은 증시 정점에서 주식을 처분할 능력이 없다고 볼 때 오히려 지금부터 안전하게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안전책이라는 얘기이다.

또 하나 드리고픈 얘기는 현금만 확보하지 말고 절반 정도는 지금부터 달러를 사들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에 가면 자유적립식 외화 정기예금이라는 상품이 있다. 그 상품에 가입해서 달러를 합법적으로 얼마든지 살 수 있다.

달러 약세라는데 왜 달러를 사라는 말인가?

두 가지 측면에서 달러 매입을 권고한다.

첫째, 아직은 싸기에 사들이라는 것이다.

둘째, 수 년 안에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에 봉착할 가능성 때문이다.

우리 경제는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외환위기가 언제든지 닥쳐올 수 있는 취약한 상황으로 들어서 있다. 특히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은 엄청난 경고음이다.

그럴 수 있는 예비 징후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최근 달러가 세계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엔화나 유로화만이 아니라 모든 통화에 대해 달러는 지속적으로 약세인데, 이상하게도 유독 우리 원화에 대해서만은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달러당 899 원에서 최근 980 원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상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물론 당장 무슨 일이 난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외환수급 구조에 어떤 취약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달러 강세는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다시 약세로 돌아서게 되겠지만, 우리만 약세 달러에 대해 더 약세를 보인다는 것은 아무튼 문제가 있는 것이다.

만일 또 다시 외환위기가 다시 발발한다면 이번에는 그 강도가 저번 1997 년 당시보다 훨씬 크고 기간도 오래 이어질 것이다.

여기서 필자는 잔재주 하나를 귀뜀해 드리고자 한다.

외환위기가 닥치면 달러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인 바, 그 때가서 그간 사들인 달러를 아주 고가에 매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외환위기가 발발해서 가령 달러가 일시적으로 3-4 천원까지 치솟는다면 팔아서 원화로 바꾸면 3-4 배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달러가 소중할 때 작은 기여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한 해 생활비만큼 달러를 사서 모았다면, 그럴 경우 3-4 년간의 생활비가 마련될 것이다. 아울러 그런 비상시국이 닥치면 사람들의 생활수준은 급격히 낮아지기 마련인 바, 어쩌면 그 두 배인 6-8 년간의 생활비를 일시에 벌어들이는 효과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말에 무조건 달러를 사들였는데 나중에 달러가 더 떨어져서 손해을 봤다는 얘기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 어디까지나 대비 차원에서 달러를 좀 보유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이다. 그러니 원화와 달러를 적절히 개인 성격에 따라 적절히 분배해서 저축하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대비책은 그보다도 이런 것들이다.

즉 금년부터는 해외로 놀러가서 쓸 돈이 있으면 저축하기로 하자. 태국이나 괌에서 골프 한 번 덜 친다고 인생에 뭐 금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또 자녀의 조기 해외유학이나 해외연수 같은 것도 이제 신중히 생각할 때가 되었다. 차라리 그 돈이면 통장을 만들어 자녀에게 주면 어떨까. 꼬부랑말 배워야 잘 산다는 보장이 있으면 모를까, 왜 우리가 그것에 목을 매어야 하는가.

최근 수년 사이 어려운 형편에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어려운 형편에 아이들 영어 유치원-서울 강남에서는 그것도 돈 백만 원 정도 너끈히 든다-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웰빙한다고 해외여행 가고 아이들 견문 넓혀준다고 여름 방학에 프랑스 여행가고, 자존심 지킨다고 2000cc 자동차 타고, 문화생활 한다고 그 비싼 뮤지컬 보러가고, 얼굴 줄인다고 수백만 원, 에스라인 만든다고 또 수백만 원 등등 돈 쓸 곳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데도 영리업체들은 유명 여배우를 앞세워 이 정도는 따라와 보라고 부추기면서 돈을 끊임없이 쓰게 만든다.

다 상식 있고 머리 쓸 줄 아는 우리가 왜 그런 무리를 하는가?

답은 하나, 치열한 우리사회의 경쟁 때문이다. 도무지 우리 사회는 돈을 아낄 틈도 여유도 주지 않는다. 그 속에서 더 많은 돈을 벌어서 더 써보기 위해 아우성치는 모습이 필자는 사실 너무 안쓰럽다.

써야만 경제가 돌아간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나 하나 그렇게 쓰지 않는다고 해서 딱지 떼는 것도 아닌데 좀 덜 쓰고 살면 안 되나.

다시 돌아와서 필자가 지금 서바이벌 키트란 이상한 말까지 하는 이유는 우리와 같이 지독하게 소비를 압박하는 사회에서 그 풍조를 그대로 따라가면 다가오는 겨울에 헐벗고 굶주리게 된다는 말을 하기 위함이다.

경쟁하는 이유가 더 잘 살기 위함이라면 오히려 역발상으로 가는 것이 더 잘 살 수 있는 흐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소비를 할 때 이렇게 위안을 삼는다. 남들만큼 쓰는 것도 아니고 남들의 절반 정도만 쓴다고 말이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그 또한 다 핑계에 불과하다.

이제 월동장비의 마지막 부분을 얘기하자.

장래 전망이 없다고, 너무 따분하다고 등등 여러 이유에서 다니는 직장에 불만이 많겠지만 지금부터 적어도 몇 년간은 굳세게 열심히 다니라는 것이다.

내년부터 겨울이 시작되지만 정작 겨울 추위는 언제나 조금 더 있어야 닥치는 법이다. 초겨울은 언제나 늦가을 날씨와 같아서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이윽고 겨울의 추위가 닥치는 법이다.

그 시기를 필자는 2011 년 중반이라 본다. 한 해로 비유하면 立冬(입동)에서 보름 지나 小雪(소설)이 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 때가 되면 직장이 있으면 모두 귀족인 시절이 될 것이니 다니는 직장에서 군소리 하지 말고 열심히 열과 성을 다해 일하고 저축하라는 말을 드린다.

다음에는 직장을 잘 다니면서 성공하고 출세하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여담으로 재미난 얘기 하나 해드리고 한다.

예전부터 사우디나 중동 지역을 다녀온 이들은 툭하면 사우디 왕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신을 과시하는 일이 잦았다. 그런데 사우디에는 왕자가 무려 5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사우디의 수도에 가면 어느 호텔 로비에서도 왕자를 20-30 명 정도는 만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출처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80313143009§i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