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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가 온다] ④재테크전략 바꿔라

Mr. Han 2008. 11. 17. 12:44

[디플레가 온다] ④재테크전략 바꿔라

(디플레가 온다)④재테크전략 바꿔라
리스크 관리 중요.. 자산 손실 막는것이 핵심
적게 잃는 것이 이기는 것..기대수익률 낮추고
현금 확보전략으로 새 기회 노려야

[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극단적인 경기침체인 디플레이션이 본격화하면 먹고 사는 문제가 당장 급해진다. 과연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운이 좋아 실업의 늪에 빠지지 않았다 쳐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세를 낮추고 숨죽이며 이 고통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걸까?
 
디플레이션 시기에는 돈을 아끼는 데 있어서도, 벌기 위한 재테크에 있어서도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최대한의 자산 손실을 줄이고, 이전에 가졌던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적게 잃는 것이 이기는 것"
 
십수년 동안 애써 장만한 집값이 눈 깜짝 할 사이 떨어지고 또 떨어진다. 여기저기서 끌어 모았던 현금은 모두 반토막 난 주식에 묶여있다.
 
허리띠를 아무리 졸라매도 살길이 막막한데 무슨 재테크냐고? 아니다. 이럴 때 일수록 내 자산을 보호하고 지켜내는 것이, 또 이런 극단적 경기침체의 터널이 지나갈 때까지 잘 버텨내는 것이 바로 재테크의 시작이다.
 
남들이 10% 잃을 때 나는 5%를 잃어야 승리자가 되는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리스크 관리다.
 
홍성철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경기상황이 불확실 하고, 주식과 부동산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는 시점에서는 먼저 리스크 요인을 줄이고, 유동성을 빨리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째로 리스크 요인을 줄이기 위해서 펀드와 부동산과 같은 위험자산을 줄여야 하고, 대출을 얻어 집을 샀거나 기타 부채가 있다면 이것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대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게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디플레이션으로 간다고 한다면 결국 채권가격이 상당히 안정적일 수 있고, 그쪽이 매력적일 수 있다"며, "지금 워낙 은행채 등 금리가 높은 채권형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채권형 상품이 주식보다 더 매력적일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동산 투자는 자제하되,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될수 있으니, 저소득층을 겨냥한 소형주택이나 고소득층을 겨냥한 골동품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High risk, High return’은 디플레 시대에선 맞지 않는 말이다. 자신이 감수한 리스크 만큼 손해를 볼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 춘삼월은 지나갔다.. 기대수익률 낮춰라
 
송홍선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모든 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시대에는 일단 그동안 가져왔던 높은 기대 수익률부터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마디로 그동안 재테크로 통칭되던 자산 증가의 욕심을 모두 버려야 한다는 뜻이다.
 
송 연구위원은 또 손실을 최소화 하는 것이 디플레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재테크 이므로, 자신만의 헤지 전략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디플레이션이 온다고 해도 서민들은 자녀교육비와 주택마련, 노후자금 등 필수적으로 마련해야 할 자금이 있다, “각 목적과 기간에 맞는 투자전략을 꼼꼼히 세워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익을 더 보기를 원하기 보다는 안전하게 자산을 지키기 위해, 가계 입장에서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다. 또 금리가 낮아진다고 하지만, 물가하락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높아지므로 빚은 가급적 빨리 갚는 게 좋다.
 
디플레의 터널을 벗어날 때까지 견뎌 내려면, 절약과 빚청산 그리고 저축이라는 삼박자를 잘 맞춰야 한다.
 
위기에 적극 방어하고 새로운 기회를 노리기 위해서는 현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뉴스토마토 서주연 기자 shriver@et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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