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노미네이션..다시 한번 쉽게 공부해보자! (1)
- 글쓴이: 다뎀벼
지금까지 제가 조사하고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역시나 사실과 틀린 부분이 있다면 고수님들 지적 부탁드립니다. --------------------------------------------------------------------- 공부, 아조아조 오래~~ 쉬었다.. 그간 솔직히 여러 약속도 많았고, 글케 허구헌날 술 처묵으니...글 쓸 시간도 좀 없었고..-_-;; 나름 바쁜 일들이 있어서 좀 쉬었는데..
오늘은 공부 좀 하자.. 지난번 10월부터 솔솔 구린내 퍼져 나오듯 리디노미네이션 이라는 단어가 퍼지더니...아조 그냥 대놓고 리디노미네이션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기도 안찬다.
몇번 쓰려고 했는데, 이거 쓰다가 혈압올라 쓰러질 것 같아서.. 솔직히 개인적으로 글쓰다 쓰러질 것 같아서 피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혈압은 혈압이고..
좀 정확히 알고, 이 이야기가 왜 구린내 나는 이야긴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려...공부해 보자고.
리디노미네이션 (Redenomination). 영어 쫌 하시는 분덜은 눈치챘겠지만...두가지 의미의 단어가 합성된 말이다.
Re : 다시..재..(재탕할때 그 재..) Denomination : 명명/명칭/(화폐등의) 단위/(화폐나 증권의) 액면가
요 말을 합치자면...뭐..다시 명명한다..재명명하다..라는 건데.. 디노미네이션 말은 보통 화폐권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에 화폐액면가를 재 명칭하겠다는 말 되겠다.. 화폐 액면가를 재 명명하겠다라는 것이 그럼 무엇을 말하는 거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쥐색히를 쥐색히라 부르지 못한다...뭐 이쯤 되긋다.
만원짜리가 더 이상 만원의 가치가 아니라는 말이며, 만원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뜻이라는 거쥐..쉽게 말해서. 즉, 화폐단위를 변경한다는 것이며, 곧 화폐개혁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그 것이라는 거다..
사실 우리나라에 이 리디노미네이션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두 어 차례 있었는데 1953년에 한번 그 담에 1962년에 이렇게 두번 있었다. 사실 그당시에 시행될 땐 리디노미네이션이 아니라 디노미네이션이라고 불리웠는데 지금은 다시 명명한다는 의미로 리디노미네이션이라고 한다... 암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본격적으로 들가기 전에 에피소드겸... 그당시 이 리디노미네이션을 겪은 증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증인들...극히 나랑 가까운 울엄마 & 외할마시..)
울 외가댁은 흔히 말하는 공산당처럼 평안도에 사시다가 한국 전쟁 발발하고 간난쟁이 울엄마 업고 손에 아들내미 걸려서 피난 나오신 분들이다. 물론 피난 나오다 아들내미 그냥 하늘나라도 보내시긴 했지만.. 암튼 인천에 정착하셔서 흔히 말하는 '이북사람'들의 엄청난 생활력으로 할마시..돈 좀 손에 쥐셨다..
그런데 어느날 할마시가 울엄마 부르더니.. 평소엔 그토록 먹고 싶은거 하나 안사주더니 돈을 한웅큼 주면서 니 먹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맘대로 사라고 돈을 주시더란다... 초딩이신 울 엄마, 아싸 하고 실컷 이거저거 샀지만..애덜이 사봤자..돈을 다 못 쓰지.. 그 날 이후로 장사로 돈 좀 쥐셨던 울 할마시...다시 돈을 열심히 버셔야만 했다..는 거. 이때가 1962년이라고 보믄 되긋다...이때 당시 화폐는 10환을 1원으로 바꾸는 일...
1953년에 있었던 리디노미네이션은 100원을 1환으로 바꾸었고, 1962년도엔 10환을 1원으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원래 이 작업은 화폐의 실질적인 가치의 변동은 없고, 호칭만 변경시키자...라는 것이 그 본 뜻 되겠다. 따라서 원론적으론 내가 벌어들이는 소득이나 내가 사먹는 물가와 같은 실질적 요소에 대해선 거의 영향을 미치지 말아야 정상이다. 먼 말이냐면... 지금 그 잡것같은 넘들이 말하는 1/1000 단위의 리디노미네이션..에 의하자면.. 1000원을 1원으로 취급하자는 건데.. 그러면 내가 소득이 300만원이면 이제 내 월급은 300만원이 아니라 3천원이 되는 거고.. 내가 사먹던 천원짜리 까까는 1원이라는 거다..이렇게 고대로만 옮겨가면 뭐 영향이 있겠는가 말이다. 원.론.적.으.로.는. (다만 심리적 상실감은 따르겠지?? 그래도 이게 시간 지나면 상쇄되는 심리라고 치고.)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는 데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위의 경우처럼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점점 진전됨에 따라서 그 나라의 경제적인 물량(amount)를 회계적으로 표시하는 숫자가 많아지면 가계부, 회사의 회계 장부등..얼마나 보기 불편하고 지저분해 지겠는가?? 전에 10,000,000 쓰던걸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면 10,000 이렇게만 쓰면되니까 불편이 많이 감소되므로 그에 대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런 건 터키나 짐바브웨처럼 100억 달러를 지녀야 1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나라나 그런거지, 우리나라에서 지금 그렇게 한다는게 말이나 되는지.... 나, 솔직히 아직은 가계부나 회계장부 볼만 하다. 0이 좀 많아지면 좀 헷갈려서 그렇지 -_-;;;
또 하나. 지금 저 색히덜이 주장하는 자국의...울 나라의 통화..의 대외적 위상을 올리고자 한다는 건데.. 솔직히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면...
지금 울 나라...환율 높다. 환율이 높다라는 건....울 나라의 원화가치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잖아?? 따라서 보통..고환율 = (심리적) 통화 가치의 저평가 이렇게 생각이 되기 때문에 액면가를 바꿔 버림으로써 수치상 및 심리상으로 환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기축통화(현재 세계적 결제 수단이 되는 기준 통화 = 달러) 대외적으로 울나라 돈이 위상이 재고될 수 있다는 말이다.
어려운 듯 한데 좀 더 풀어써보자. 지금 울나라 1달러에 1500원이라고 하자. 근데 지금 애색히덜이 주장하는 것처럼 1/1000 로 리디노미네이션 하면... 1달러에 1.5원 이라는 거지... 와...심리적으로 1달러에 1.5원하고 1달러에 1500원 이라는거 하고..느낌이 그냥 확~ 달라지지 않아? 갑자기 울 나라 환율이 알흠다워 보이지 않나??
바로 그런 효과를 노린다는 거다..
또 하나.. 아까 울 할마시와 어무이 이야기 했는데....방바닥에, 구들장에, 지하금고에 숨겨놓은 현찰을 밖으로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는 거다. 구 화폐와 신 화폐의 교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우짤 수 없이 어둠의 자식처럼 숨어있던 화폐가 나온다는 거다. 울어무이에게 간식 안사주던 할마시가 어무이에게 돈 줘감서 니 먹고 싶은거 맘껏 사먹어라 ~~ 라고 장독대 돈을 꺼내서 인심 쓰시던 것 처럼 숨어있던 화폐는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쥐.. 물론 요건....교환의 방법이나 시기에 따라 변수가 있다...일단 패~~스.
그렇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전제조건이 따른다. 그리고 이 리디노미네이션이 적절치 못한 상황에서 이루어졌을 때 생겨나는 사회적 혼란과 자칫 하이퍼 인플레를 대체 어쩔라고??
그럼 그 애색히덜이 정말 이걸 몰라서 (아..진짜 모를 수도 있다고 본다 -_-;;;;;;) 그러는건가??? 이 뒤엔 참...드런 잇속이 걸려있는 거다... 왜냐고?? 결국은 부동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이야기는 2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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