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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감소 우려…경기위축 조기화"

Mr. Han 2008. 12. 4. 11:35

정부 "수출감소 우려…경기위축 조기화"

머니투데이 | 기사입력 2008.12.04 10:02


[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재정부 12월 경제동향(그린북) 발표]

-"수출 감소 등 전반적 위축 조기 가시화"
-생산·내수·수출 등 실물지표 감소 전환
-정부 정책노력 '강화'→'적극 강구' 강화
정부가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를 공식화했다. 또 세계적 경기둔화에 따른 국내 경기위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1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세계적 실물경제 위기로 확산됨에 따라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위축이 조기에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수출이 두자리수로 감소하자 이에 대한 우려를 그린북을 통해 공식화한 것이다. 수출에 대한 우려는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내수부진'이라는 표현만 있었지만 이달에는 '생산과 수출 감소'까지 강조했다.

재정부는 "물가오름세 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생산·내수·수출 등 실물지표가 감소로 전환되는 등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응방향 관련해서는 △외환·금융시장 불안의 선제적 차단 △일자리 유지·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기능 강화 △중소기업 및 서민 어려움 완화 노력 등 방향은 지난달과 다름이 없었으나 강도가 세졌다. 지난달 '강화할 필요'라는 표현이 '적극 강구할 필요'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10월 광공업생산은 기조효과(2007년 15.9%), 수출증가세 둔화, 내수부진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4% 감소했다. 10월 소비재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7% 감소하면서 2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고 설비투자는 7.7% 감소했다.

생산과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0월 신규 취업자는 10만명에도 못미치는 9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와 경기동행지수(순화변동치)는 각각 11개월, 9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향후 경기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11월 수출은 해외수요 둔화와 주력품목 수출단가 하락, 조업일수 감소(-1.5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8.3%나 감소했다. 감소폭은 2001년 12월(-20.4%)이후 최대치다.

다만 경상수지는 여행수지 및 경상이전수지 흑자전환 등으로 49억1000만달러의 사상 최고의 흑자를 보였다. 이에 재정부는 11월 경상수지도 20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소비자물가는 4.5% 오르면서 오름세가 4개월째 둔화됐다. 금융시장은 글로벌 증시 하락, 실물경제 둔화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는 한편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올라 11월말 1469원으로 1500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재정부는 "세계경제가 미국 등 선진국들이 경기침체에 진입하고 중국 등 신흥개도국의 성장세도 둔화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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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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