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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간뇌도지(肝腦塗地)

Mr. Han 2015. 12. 31. 12:36

 

간뇌도지(肝腦塗地)란 고사성어가 있다.

'간과 뇌를 땅에 쏟아낸다'는 뜻으로 조자룡(趙子龍)이 주군 유비(劉備)에게 한 말이다.

사연인즉 이러하다.

 

후한말 형주지사였던 유표(劉表)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들 유종이 정권을 승계했으나 심약하기

그지 없던 그는 조조(曺操)에게 항복하고 만다. 유표에게 몸을 의탁하던 유비는 조조와의 정면대결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식솔과 백성들을 이끌고 강릉으로 향한다.

 

군수품의 보고와도 같던 강릉을 포기할리 없는 조조는 정예병을 이끌고 유비를 추격한다.

유비는 장판(長坂)에서 조조군에게 포위됐으나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허나 아들 유선(劉禪)과

감(甘)부인은 합류하지 못하고 낙오되고 만다.

 

조자룡은 혈혈단신 적진으로 향해 신기(神技)에 가까운 창술을 뽑내며 마침내 유선을 구해낸다.

헌데 유비는 예상과 달리 "네 놈(유선) 때문에 명장을 잃을 뻔 했구나"라며 포대기에 쌓여 있던

아들을 내동댕이 친다. 조자룡은 자신을 더 귀하게 여긴 주군의 배려에 탄복하며

"제 간과 뇌를 땅에 쏟아내더라도 주군의 은공을 갚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의리(義理)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으로써 지켜야할 마땅한 도리"이다. 허면 '의리 있는 사람'이라고

칭하는 이들이 대단한 인물일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상식적인 사람이란 의미가 된다.

반대로 현대사회가 이익을 위해 불신과 배신이 난무한다는 뜻도 된다.

출처 : 꿈을 이루는 사람들
글쓴이 : 한민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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