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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식채널e - FRAME(가난한 사람이 부자에게 투표하는 이유)...공돌이님

Mr. Han 2008. 11. 17. 12:12


세상이 프레임(생각의 틀)을 얼마나 잘 따르고 있고, 그래서 가난한 사람이

왜 부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에 투표하는가를 설명합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

 


 

 

코끼리는 미국의 보수 '공화당'을 상징한다...

 

조지 레이코프에 따르면 레임의 3대 요소는 가치관, 신념, 소망이고 인간은

이 3대 요소에 따라 각자의 프레임을 짠다. 인간은 이 프레임의 틀 안에서

정책을 지지하고 선거에서 투표한다. 인간은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이익에

따른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 프레임에 따른 감정적인 비합리적 선택을 한다.

진실을 알면 사람들이 돌아설거라 믿지만 .프레임과 진실이 충돌할 때

사람들은 프레임을 바꾸지 않고 진실을 버린다.

 

보수와 진보간의 대립에서 거의 일방적인 보수의 승리는 최근에 미국에서

일어났고 또한 이슈가 되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이와 같은 아이러니한 상황에, 저자인 조지 레이코프는 '프레임'이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러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며, 정치적으로도

명쾌히 해명할 수 없는 국민들의 태도에 인지과학을 응용시킨 '프레임' 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

 

 

■ 프레임의 개념

 

 저자가 말하는 프레임이란 좁게는 단어의 의미에 들어있는 긍정적, 부정적

가치에서부터, 넓게는 그 단어를 통해 연상되는 수많은 또다른 단어, 개념,

상황 등을 의미한다. 프레임은 개인이 사회를 바라보며 가치판단을 할 때

주요한 준거가 되는 동시에, 그 프레임을 통해 많은 사안을 해석하고,

그 프레임에 맞지 않는 것은 분명히 드러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과감히 배척한다. 

 

즉 어떤 하나의 판단 규범이 된다는 것에 소위 '패러다임(paradigm)'과 유사하고,

또 무언가를 규정에 맞게 해석한다는 점에서 '이데올로기'와, 또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한다는 점에서 심리학의 '인지부조화'와 유사한 개념이다.

 

예를들면 촛불 집회'보다 '촛불 시위'라는 단어가 득세한다면,,  시위는 화염병,

폭력, 불법 등을 생각하게 할 것이고, 이는 평화, 질서 등에 심각히 위배되는

것처럼 생각될 것이며, 따라서 '촛불집회'자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할 것이다

 

저자는 보수 진영에서는 이러한 프레임에 기초한 생각 -모든 매체와 쟁점들을

자기들에게 유리한 용어로 바꾸었고, 그들의 강대한 투자와 각종 연구소,

매체 장악, 저명한 보수인사들의 활약 등에 힘입어 지금의 진보진영의 '실패'가

나왔다는 것이다. 진보진영이 사회 각처의 '다급한', '어려운'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할(수밖에 없을) 때, 보수 진영은 강대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끝없이 작업을

하고, 또 미래에 대한 대비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 보수진영의 '프레임' 언론 통해 확대재생산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프레임은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으로는

"부패는 참아도 무능은 참을 수 없다"는 말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프레임이 우리의 뇌리에 각인된 원인은 무엇일까. 조지 레이코프는

언론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조지 레이코프는 "보수주의적 프레임을

불러일으키는 구절을 계속해서 반복해 들려주고, 그런 식으로 쟁점을

정의하는 것은 우익이 오랫동안 써먹어온 전략"이라며

"이러한 반복을 거치면서 그들의 언어는 정상적인 일상용어가 되며,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사고방식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상황에 접목해 보면 "노무현 정권은 아마추어 정권" "부패는 참아도

무능은  참을 수 없다" 이러한 프레임을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는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사고방식으로 자리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특정정당이나 일부 보수 언론이 사용했던 '프레임'이지만 어느 순간

경쟁 정당 관계자들도 사용하고 있고 이는 굳건한 '프레임'으로 자리하게

된 것이다.

 

 

 

■ 사실은 언제나 옳으므로 언제나 통할 것이라는 신화

 

계몽주의와 함께 탄생한 이 신화는,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합리적인 존재이므로, 우리가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 주기만

하면 그들은 옳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라는 가정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인지과학에 따르면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개념들은 누가 사실을 알려 준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사실을 접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 그것이 의미를 지니려면 그것은

우리 두뇌에 존재하는 시냅스와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은

우리 머릿속으로 들어왔다가 그대로 밖으로 나간다. 그것은 우리 귀에

아예 안 들어오거나 사실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상대방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당혹해 한다. 그러고는 그것이

비합리적이거나 미쳤거나 어리석은 것이라고 딱지를 붙여 버린다.

진보주의자들이 단순히 “보수주의자들에게 진실을 들이댔을 때”, 바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 보수주의자들이 그 사실을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프레임을 지니지 않는 한, 이런 방법은 효과가 전혀 또는 거의 없다.

 

즉 조지 레이코프는 "많은 진보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의 프레임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보수주의자들이

어리석다고 생각해 버린다" "그들은 어리석지 않다. 똑똑하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 대중들은 언제나 합리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는 신화.

(그러므로 보다 자신들(서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 정강 등을

지지할 것이라는 신화) <책 발췌>

 

사람들은 반드시 자기 이익에 따라 투표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투표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투표합니다. 그들은 자기가 동일시하고 싶은 대상에게 투표합니다.

물론 그들은 자기 이익과 자신을 동일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이익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무엇보다도 자기의 정체성에 투표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정체성이 자기 이익과 일치한다면 두말할 것 없이 그쪽으로

투표할 것입니다. 이 점을 이해하는 것이 주요합니다. 사람들이 언제나 단순히

자기 이익에 따라서 투표한다는 가정은 심각한 오해입니다.

 

 

 

■ 정치적 운동이 상업적 마케팅과 동일시하는 은유. <책 발췌>

 

은유에 따르면 후보자들은 상품이고 쟁점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은 상품의

질이나 특성이 됩니다. 이러한 가정은 거에서 어떤 쟁점을 전면에 내세울지를

여론 조사를 통해 결정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자, 여기에 여러 쟁점들의 목록이 있습니다. 이 중 우리 후보의 편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쟁점이 무엇인가 찾습니다. 만약 노인과 소외 계층을 위해 값싼

처방약을 수입하자는 공약이 78퍼센트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면,

처방약에 관한 정강을 전면에 내세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쟁점에 해당하는 시장을 분할해서도 공략해야 합니다. 지역별로 가장

중요한 쟁점을 발굴하고, 해당 지역을 방문했을 때는 그 쟁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생각만큼 잘 통하지 않습니다. 물론 가끔은 쓸모 있기도

하고, 사실 공화당은 그들의 전략에 이 방법을 가미해서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진짜 전략과 성공 요인은 그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이데올로기적인 신념을 말합니다. 그들은 자기 지지자들의 프레임을 이용하여

자기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합니다.

 

 

 

■ 보수주의자들의 엄격한 아버지 모형

 

정치적인 측면으로 돌아가서, 보수주의자들은 엄격한 아버지 모형을 통해

다음과 같은 비전을 제시하여, 자신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이끌고 있다.

 

절제 - 자기 통제는 본질적인 특징이다. 만약 부유한 사람이 되었다면, 당신은

절제력을 가진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당연히 가난한 것이다.

 

소유권 - 시장에서 취득되는 재산은 개인이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소유물이며,

정부보다 개인이 돈을 더 적절하게 쓸 수 있다. 공익을 위한 공공재원의

유일한 사용은 신체적 안전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윤동기가 기업의 효율을

제공한다. 이윤 동기가 부족한 정보는 비효율적이며 낭비적이다.

 

위계 -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위계는 자연스럽다. 재능이 있고, 절제력이

뛰어난 사람이 당연히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

 

위와 같은 비전을 바탕으로 보수주의는 개인의 가난이나 질병, 빈곤, 불행등이

모두 다 개인의 책임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보수주의 관점에서 만약 누군가

성공했다면 그 사람은 개인적 역량을 통해 된 것이다. 성공하지 못하였다면,

그것 또한 개인적 역량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의

능력으로 얻은 재화는 다른 사람에게 나눌 필요가 없다. 또한 모든 사람들은

자기 절제가 충분하면 자력으로 성공할 수 있으며, 성공하지 못했다면 절제와

도덕성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보수주의자들이 말하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능력은 개인적인 것일 수 없다.

 

[ 존슨 대통령의 하워드 대학교 연설문 ]

그러나 능력은 절대로 출생의 산물이 아닙니다. 능력은 당신이 살고 있는

가정과 이웃에 의해 신장되기도 하고 저해받기도 합니다.

많은 백인들도 그러하지만, 흑인들은 대를 이어 상속되는 탈출구 없는

가난의 덫에 걸려있습니다. 그들은 교육받지 못해 기술이 부족합니다. 또한

적절한 의학적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빈민가에 고립되어 있습니다. 개인의

가난과 사회의 가난이 결합하여 그들의 역량을 무력화합니다.

 

참조> 블로그

출처 : 다음아고라미네르바글모음
글쓴이 : 홀릭인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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