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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선택을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들

Mr. Han 2008. 12. 5. 10:23

자산선택을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들

 

 

많은 사람들이 먹고살기에 바쁘겠지만

여유 돈이 있는 사람은 어떤 자산을 자산보유할 지에 관심이 있겠지요.

질문이 있으니 답을 생각해 봅시다.


현 상황에서 자산선택을 하기 위한 몇가지 요소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재 시점에서 거시적 경제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 시간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3. 불확실하기 하지만 화폐(유동성)의 증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런 것을 염두에 두면 대략 방향이 나올 것 같습니다.

 

 

1. 현재 시점에서 거시적 경제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경제 주체의 의사결정은 거시적 상황 안에서 미시적 주체의 개별적인 내외 환경을 고려하여 이루어 집니다. 따라서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우선 경제주체가 거시적 상황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제가 일상적일 경우, 다시 말해, 시간적으로(추세), 세계적으로(공간) 거시적 경제상황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될 경우에는 주어진 제약조건 하에서 효용극대화, 이윤극대화, 비용최소화 방향으로 일상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 지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즉,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극심한 경제변동을 겪거나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의사결정이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살펴 보도록 합시다.

 

(1)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경제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유동성증가(수요측면)와 유가, 원자재값 상승(공급측면)으로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상승)을 겪고 있습니다.

 

(2) 현상적으로는 극심한 경기불황(Stagnation or Depression)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3) 거기에 더해 유래가 없는 자산가치 하락의 디플레이션(Deflation)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얼마나 계속될 지 예측하기 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1)과 (2)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를 흔히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경기는 불황인데 생필품의 가격이 올라 가면서 부동산 등 부분적인 자산가격 하락이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 생애 가운데서는 70년대 초와 말에 있었던 1, 2차 유류파동의 시기에 이러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현상황은 여기에 더하여 디플레이션(Deflation)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1930년대 세계대공황과, 한국에서는 10여년 전 지난 IMF 사태 때에 현재와 유사한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IMF 와 지금의 상황은 현상적으로 볼 때 유사합니다, 위의 세 현상이 동시에 나타났고, 또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IMF는 세계경제의 주변국 혹은 준주변국인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 일어났고, 이번에는 세계경제의 중심국인 미국과 EU에서 일어 났기 때문에 그 강도와 심도에 있어서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이고, 쉽게 예측이 가능하지 않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모든 자산에는 수익성과 함께 위험이 존재합니다. 통상적인 경우, 현금은 교환비용의 절감이란 약간의 수익만 있을 뿐, 물가가 상승할 때에는 그 가치가 하락하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이전의 부동산은 '유동성확보의 비용이성'이라는 비용이 존재하지만 그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좋은 투자 자산이었습니다. 물론 현재와 같은 Deflation 상황에는 더 위험이 크다는 것은 명약관화 하지만,,, 주식은 수익성과 위험이 모두 비교적 높고, 그에 비해 채권은 수익성은 중간, 위험도 낮으며, 은행예금은 수익성은 낮으나 안정성과 환금성이 뛰어납니다. 

 

그러나 앞에서 본 바와 같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어떠한 자산도 다 하락하는 상황입니다. 주식과 부동산은 수익에서도 마이너스이고 위험도 지대합니다. 현상황에서는 절대 금물!! 채권과 고이자 저축예금은 수익성도 높고, 비교적 위험도 낮습니다. 그러나 고이자 저축예금은 금융기관의 파산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잘 선택해야 할 상황입니다. 즉, 위험이 상당히 크다는 말입니다. 앞으로 PF문제, 중소기업, 건설업, 더 나아가 대기업의 도산을 염두에 두면 금융기관이라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물가상승, 특히 유동성의 과다한 증가로 하이퍼 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이 일어날 경우 현금은 지극히 위험한 자산일 수 있습니다. 미네르바는 "난 닥치고 현금이라고 말을 한 적은 있지만  닥치고 현금 보유라고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8/25)라고 했는데 바로 현금성 자산을 말한 것이지 현금을 지칭한 것은 아님니다.

 

현금,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모든 자산도 인플레이션 앞에는 속수무책입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을 '강제조세' 혹은 '숨은 날강도' 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래도 현재로서는 가장 안전한 자산은 건전한 재무구조를 지닌 은행의 비교적 높은 단기 저축성예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채권도 좋지만 수익성의 변동과 환금성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더 좋은 자산은 루비니, 그린스펀 등과 한국의 여러 논객들이 말하는 "금"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금도 역시 수익의 변동성이 있습니다. 환금성에도 역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 시간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두번째 고려해야 할 변수는 시간입니다. 시간은 자산가치의 수익성과 밀접한 상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산 수익율을 시간과 관련하여 고려할 때에는 몇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물가상승율, 그 자산의 수익율의 미래예측치,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걸리는 시간입니다.

 

(1) 물가상승율 - 전술한 바와 같이 물가가 오르면 실질자산가치는 하락합니다. 실질가치는 자산의 현재가치를 물가상승율로 나눈값입니다 (a=A/P --> A=aP). 아무리 자산의 명목가치가 올라도 물가가 오르면 그 자산의 실질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수익은 거의 없고 환금성만 있는 현금은 인플레 상황에서는 매우 위험한 자산입니다. 물론 현재와 같이 디플레이션이 병행하는 상황에서는 주식, 부동산 모두 "매우 위험한" 자산입니다.

 

고수익 안전 저축성예금과 채권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만 인플레 앞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하이퍼 인릎레이션 하에서는 이들도 힘을 잃습니다.

 

(2) 자산수익율의 미래예측치 - 현재의 상황에서 자산의 미래수익율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이 위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여유돈을 가진 자들에게 가장 큰 딜레마일 것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시점에서 미래상황을 예측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사실 거의 모든 자산의 미래가치는 (-)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이 때에는 장기적 손실 최소화를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볼 때, 가장 손실이 적은 순으로 본다면 채권, 저축성예금이 게중 나은 편이고, 그 다음이 현금, (주식, 부동산은 심하게 (-)수익율 예상됨)일 것입니다. 

 

(* 금이 가장 나은 경우이긴 하지만 금은 제외 했습니다. 현 상황에서 금의 가격을 결정할 몇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금의 수요가 갑자기 폭발할 경우 금값이 급등하여 수익을 예측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과 EU의 견제가 회복하여 $와 Euro 가치가 올라가면 금값은 떨어집니다. 그리고 현재와 같이 높은 환율의 상황에서 금을 살려면 매우 비싼 값으로 구입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돈이 남아서 매우 먼 장래까지 기다려도 될 경우에는 주식 등 자산가격이 최저치가 되는 시점을 매수시기로 잡아(내년 하반기??) 장기보유하면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일본의 경우를 볼 때 부동산은 예측불가...)

 

(3)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걸리는 시간 - 예측하기 곤란합니다. 경기회복이 빠르다면 주식과 부동산도 하한가(지금은 아님!!)에 사서 보유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나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경기회복이 더디다면 주식이나 부동산이 제값 받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러므로 비교적 높은 금리의 저축성예금이나 채권이라는 답이 나옵니다.

 

현재로서는 아~~주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말히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직은 부동산과 주식은 아닙니다. 보통사람이 저점을 찾기가 어디 쉽나요? (내년 하반기라는 분들이 많지만) 이때에는 자산소유의 잠복기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3. 화폐(유동성)의 증가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유동성의 증가가 물가상승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하이퍼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동성이 얼마나 변할지, 그것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상당히 불확실합니다. 그러나 미국과 EU가 대대적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해야하는 상황이므로 유동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도 MB정권의 행동양식을 볼 때, 은행, 건설업살리기 등으로 지속적인 유동성 확대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상당기간 인플레이션 하에서 자산가치 하락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정상적인 경제 상황의 경우 연방은행이나 한국은행을 통해 화폐를 발행하여 현금이 늘어나면 "신용창조" 과정을 통해 몇 (십) 배의 유동성이 증가하여 하이퍼 인플레로 쉽게 가겠지만, 현재와 같은 디플레 상황에서는 급격한 "신용수축"이 일어나 가속적으로 자금이 돌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약간의 경기가 회복되기만 해도 그 동안 팽창한 현금을 통해 가속적인 신용창조가 발생하고. 또 다시 버블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 더 적지 못하겠네요.

 

이상에서 언급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자산선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